국내 대표 LCC, 설립 후 첫 대형 사고 [무안 여객기 참사]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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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탑승객 수 등 선두
2015년에 코스피 상장 주목
그동안 인명 피해 발생 사고 없어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가 29일 사고 관련 브리핑 도중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가 29일 사고 관련 브리핑 도중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에서 최초·최고라는 역사를 써오던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공항 대형 추락사고로 설립 19년 만에 최악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LCC다. 운항 횟수와 탑승객 수, 규모 모두 국내 LCC 업계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2005년 8월 국내·국제선 정기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이듬해 6월 제주-김포 노선에 처음 취항하며 국내 LCC 첫 국제선 취항 시대를 열었다.

올해 1월에는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42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며 50개 도시, 85개 이상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탑승객 수는 1230만 명이다. 하루 평균 운항 편수는 217.5편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2015년 설립 11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항공 업체로는 아시아나항공 이후 16년 만의 증시 입성이자, 국내 LCC 중 최초다.

제주항공은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2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7240억 원, 1689억 원의 역대 실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이번 무안공항 사고 전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사고는 겪지 않았다. 2007년 승무원을 포함해 79명을 태운 제주발 부산행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다.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이사는 이번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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