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릭’ 2호 빌딩 부산서 ‘완판’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중 최대
47억 6000만 원 투자액 모집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의 2호 빌딩 청약이 완판되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1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비브릭 2호, 희원감천 빌딩 공모에서 총 47억 6000만 원에 달하는 투자액을 모두 모집했다. 이는 지난해 공모된 9개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중 최대 규모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의 성공적인 정착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브릭은 블록체인과 부동산 투자를 결합한 국내 최초의 토큰증권(STO)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부동산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1브릭(BRIC)당 1000원, 최소 10브릭(1만 원)부터 투자 가능하며,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투자자들도 개인 간 거래를 통해 브릭을 매수할 수 있다.
이번에 완판된 희원감천 빌딩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학세권’ 빌딩으로,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희원감천 빌딩에는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이 입주해 지속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비브릭은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세종텔레콤이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비브릭은 부동산 수익증권 관련 내역을 블록체인의 분산원장과 예탁결제원에 동시에 기록하는 미러링 방식을 도입했다. 이 같은 방식의 도입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한 셈이다.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박효진 부사장은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체감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과 높은 밀착성을 지닌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