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해진공 사장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1조→2조원 규모 확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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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규모 ‘해운물류공급망 안정화지원펀드’도 조성
공급망안전화본부 설립…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신설
1400억 원 규모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선박금융도 추진
‘금융·정보·디지털·친환경·글로벌’ 5대 핵심키워드 제시

지난해 10월 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KOBC 마리타임 콘퍼런스’에서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지난해 10월 2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회 ‘KOBC 마리타임 콘퍼런스’에서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 사장이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기존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하고 1조 원 규모의 ‘해운물류공급망 안정화지원펀드’를 새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안전화본부 설립, 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신설, 1400억 원 규모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선박금융 신규 추진 등도 새해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안병길 사장은 1일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트럼프 2기를 맞은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와 보호무역 정책 강화, 변동성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이라며 “2025년 새해에는 금융, 정보, 디지털, 친환경, 글로벌이라는 5대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홍보영상. 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 홍보영상. 해진공 제공

우선, 해양산업에 대한 금융공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기존의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최대 1조원 규모에서 2조 원 규모로 확대 재편하고, 최대 1조 원 규모의 ‘해운물류 공급망안정화지원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해운산업의 위기대응 및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대비하겠다”며 “특히, ‘공급망안정화본부’를 설립해 국가적 과제인 해상 공급망 안정화의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수준의 해양 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해양 기업들이 고가의 해외 유료 정보 의존을 벗어나 정보경쟁력을 가지고 시장 변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우리 실정에 맞는 양질의 해양산업 정보 파악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정보 서비스 제공 등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한,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해상운임, 친환경 선박연료, 선박 탄소배출권 등의 해양파생상품 거래 기반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3대 안병길 사장(앞줄 중앙)이 지난해 10월 2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 제3대 안병길 사장(앞줄 중앙)이 지난해 10월 2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진공 제공

해진공은 AI 접목을 비롯한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에 앞장선다.

안 사장은 “해양산업 DX 촉진을 위한 사장 직속의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해 산업 내 DX 컨설팅 및 자문사업과 기업들과의 실무 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는 등 해양산업에 필요한 AI·DX 정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더해 물류 데이터 기반의 국가 해상 물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AI 기반의 해양산업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공사 스스로 내외부 업무에 디지털과 AI 활용을 적극 도입해 DX 전환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진공은 또 국제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해 해양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안 사장은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14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선박금융’을 신규 추진하겠다”며 “또한 친환경 설비개량 특별보증 사업,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 신조를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저탄소 대응 지원사업’도 그 대상과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한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기관을 위한 미래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통해 건조된 최신식 초쾌속 여객선 ‘하멜호(여수~거문도 운항)가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모습. 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금융 지원을 통해 건조된 최신식 초쾌속 여객선 ‘하멜호(여수~거문도 운항)가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모습. 해양진흥공사 제공

한편, 해진공은 우리 해양산업에 단비 같은 금융지원을 확대해 오고 있다. 해진공은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135개 해양기업에 12조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만 국적선사 선박금융 1조 6000억원, 항만·물류·인프라 금융 4600억 원을 공급했다. 또한 스위스, 대만, 홍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저금리 외화채권 및 신디케이트론 발행 성공을 포함해 지난해 총 16억 달러(2조 3000억 원)의 외화를 조달해 우리 해운·항만·물류 기업에 공급했다. 해진공은 금융지원 외에도 우리 해양산업의 정보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간 300여 건의 시장정보 보고서와 140여 건의 선박가치평가서를 발간했고, 한국형 운임지수인 KCCI와 KDCI를 블룸버그에 등재해 매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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