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사자’에 2480대 강세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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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강세…2500선 진입 목전
CES 기대감, 로봇·반도체주 강세
코스닥도 1%대 강세 보여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6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며 2480대로 올라섰다. 지난 3일 올해 첫 거래일에서 2400선을 밑돌았던 코스피는 불과 2거래일 만에 2500선 진입을 목전에 두며 순항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3일, 1.79%)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강한 상승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38 포인트(0.47%) 오른 2453.30으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65억 원, 기관이 64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압력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5415억 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580억 원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9.84%오른 19만 9800원을 기록하며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2.76%), LG전자(0.35%) 등도 동반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54%), POSCO홀딩스(1.16%), 삼성SDI(0.81%) 등 이차전지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수출 호조 소식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영향에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장 대비 7.12% 오른 11만 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삐아(2.76%), 토니모리(3.46%), 뷰티스킨(4.90%) 등도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5조 원)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0포인트(1.73%) 오른 717.9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2.11포인트(0.30%) 오른 707.87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5억 원, 146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613억 원 순매수했다.

CES를 앞두고 로봇,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54%), 에코프로(4.61%) 등 이차전지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469.7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2곳이 내놓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50∼3200으로 집계됐다. 예상 밴드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SK증권으로 코스피 밴드를 2416∼3206으로 점쳤다. SK증권은 올해 증시가 유불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지만, 장점이 단점을 보완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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