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파크골프장 운영 맡아 회원들 이용 기회 늘릴 것” 김성호 부산파크골프협회장
지난 6일 사상 첫 선거서 당선
2, 3대 이어 4대 회장으로 연임
회원 8000여 명으로 증대 기여
“동호인·기업인에 집행부 개방”
“부산 지역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모두 수탁해 부산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들이 우선적으로 쓸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김성호(63·에이치해운(주) 대표이사) 회장이 삼선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부산시체육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산파크골프협회 회장 선거에서 임기 4년의 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이날 선거인단 74명 중 7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60표를 얻어 12표에 그친 전미현(58·동의대 대학원 강사) 전 부회장을 48표 차이로 눌렀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추대로 부산파크골프협회 2대 회장을 맡았고 다시 추대로 3대까지 연임하며 지난 7년간 봉사했다. 부산파크골프협회 회장을 선거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파크골프협회는 2010년 생긴 부산파크골프연합회를 시원으로 한다. 연합회가 2016년 부산파크골프협회로 바뀌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산하에 15개 구·군 협회가 소속됐다.
김 회장은 “처음에 회장으로 추대됐을 때 협회 등록회원은 불과 300여 명, 협회가 가진 돈은 20만 원이었다. 처음에는 해마다 (사비를)3000만~4000만 원씩 썼다. 지난 7년간 많이 봉사했고 돈에 대해 정직했다. 대의원들이 그런 진심을 알아줘 당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7년 전 협회를 맡았을 때 300여 명이던 등록회원은 지난해 말 8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다. 미등록회원 등을 합치면 2만여 명에 이른다. 그만큼 파크골프 발전과 확산에 기여한 공이 실제로 크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선거로 인한 상처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 생긴 갈등을 서둘러 봉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 구·군협회 회장들과 합심해 파크골프장이 없는 구·군이 없도록 시설 확충에 애쓰겠다. 부산파크골프협회가 부산의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위탁받아 등록 회원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에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90개 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45개 홀, 북구 화명생태공원 45개 홀 외에 사하구, 금정구, 해운대구, 서구에 각각 9개 홀, 기장군에 6개 홀 규모 경기장이 있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이 500개 홀 추가 확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회장은 “협회 집행부를 80% 이상 바꾸겠다. 지도자, 심판, 기존 임원 외에 파크골프 동호인과 기업인도 들어오도록 하겠다. 각 구·군협회장은 물론 모든 관계자를 다 챙겨 파크골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4년 뒤 떠날 때 박수를 받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