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체전 등 대형행사 개최로 ‘1조 1000억 원’ 경제효과
김해연구원, 3대 메가 이벤트 성과 발표
고용유발 1만 3204명·방문객 4888만 명
이동통신·신용카드 데이터 등 근거 도출
시 “경제 활성화·도시 브랜드 강화 역할”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개최한 3대 대형행사로 1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만 명이 훌쩍 넘는 고용 유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일이 도시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올해는 새해 시정 목표인 ‘글로컬 시티 김해’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김해시는 지난해 전국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조 1095억 원의 경제효과와 1만 3204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김해연구원은 지난해 1~10월 이동통신, 신용카드 데이터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김해연구원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시간 이상 체류 기준 김해를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4888만 1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국인은 4814만 2000명, 외국인은 73만 9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소비지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소비 항목별로는 음식점·숙박 서비스(48.1%), 도소매·상품 중개 서비스(43.5%)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행사로 인한 방문객 증가가 소비를 크게 견인하며 지역 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스포츠·문화·레저 매출이 384억 85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제과·커피는 152억 600만 원으로 10% 늘었다. 음식점 매출은 1108억 8700만 원으로 5% 올랐다.
김해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김해가 지닌 도시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광·스포츠·문화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융합한 혁신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는 지난해 메가 이벤트 성공 개최를 발판 삼아 올해를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컬 시티’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글로컬 시티는 지역 정체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조화롭게 융합한 도시 모델을 말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3대 메가 이벤트 성공은 시민과 행사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시민과 함께 글로컬 시티 김해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