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열풍 속 의약학계열 정시 지원자 18.4% 증가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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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한의대·약대 경쟁률 상승
카이스트 등 지원 건수는 줄어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의대·한의대 등 의약학 계열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의대·한의대 등 의약학 계열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해 의대 증원 이후 처음 시행된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대를 포함한 의약학 계열 지원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진학 문이 넓어지면서 고3 수험생은 물론 ‘N수생’ 응시생이 의약학 계열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 업계에서는 의약학 계열에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다수 발생하면서, 추가 합격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입시 전문 업체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정시모집 의대·치대·한의대·약대 지원 건수는 2만 254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24학년도 정시모집 당시 1만 9037건보다 3509건(18.4%) 증가한 것이다. 대학별로는 △의대 2421건 △치대 234건 △한의대 266건 △약대 588건씩 지원 건수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449건 △경인권 317건 △비수도권 2743건으로, 비수도권 의약학 계열에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의대·한의대 등 의약학 계열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의대·한의대 등 의약학 계열 지원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대학별 정시모집 경쟁률은 정원이 많이 늘어난 의대를 제외한 치대·한의대·약대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39개 대학) 정시 경쟁률은 지난해 6.7 대 1(1206명 모집·8098명 지원)에서 6.6 대 1(1599명 모집·1만 519명 지원)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치대(10개 대학) 5.3대 1→6.1 대 1 △한의대(12개 대학) 9.9 대 1→10.5 대 1 △약대(37개 대학) 8.2 대 1→9 대 1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의약학 계열 지원 건수가 증가한 것은 서울 상위권 대학 공과계열·자연계열, 카이스트 등 특수대학에 지원하려던 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에 다수 몰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4개 과학기술원 정시모집 지원 건수가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4개 과기원의 정시 지원자 수는 4844명으로, 작년(6743명) 대비 28.2%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약학 계열 중복합격자 수가 늘면서 추가 합격자도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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