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시회서 뭉친 ‘팀 부산’, 혁신 제품 판로 넓힌다 [CES 2025]
부산시 명의로 첫 단독관 운영
글로벌 바이어들 부산관 관심
부산TP, 한미 창업 협력 도모
“CES 주요 무대로 도약 목표”
“통합부산관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제품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역 기업을 비롯해 부산시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팀 부산’(부산일보 2024년 11월 26일 자 14면 등 보도)이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참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 명의의 첫 단독관 ‘통합부산관’을 중심으로 지역 혁신 제품을 세계에 알린다는 포부다.
부산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5에서 통합부산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킨지 패브리지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통합부산관은 CES2025 행사장 2층 글로벌 파빌리온 내 위치하며, 총 25개 전시 부스로 구성돼 있다. CES혁신상을 수상한 △(주)짐 △(주)맵시 △뉴에너지(주) △(주)피티브로 △(주)씨아이티를 비롯한 23개 업체가 자체 개발한 기술·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스마트시티 등 2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로보원은 별도 부스를 통해 혁신 제품을 알리고 있다.
예년과 달리 부산 지역 업체·기관을 중심으로 한 별도 공간이 마련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행사에 거는 기대와 만족감이 크다. 단독관으로서는 CES 첫 참가인 만큼 돋보이는 곳에 위치하지는 못했지만 통합부산관을 찾는 관련업계·바이어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더 나은 내년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행사에 참여 중인 ‘짐’은 통합부산관이 꾸려지면서 현장의 집중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평했다. 짐은 접이식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음원 제작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기타 ‘모가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지역 기업이다. CES 혁신상 수상으로 수상제품 전용 공간에 제품을 별도 전시하는 기회를 얻은 짐은 통합부산관을 직접 찾아 제품 문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짐 권범철 대표는 “녹음실을 별도로 대여할 필요 없이 모가비 한 대로 고품질의 자체 음원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보니 관련 산업이 활발한 현지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짐 우창수 이사는 “부산시와 유관 기관의 컨설팅을 토대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제품 주목도가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통합부산관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알릴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CES2025에 참여한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는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대 ‘실리콘밸리 운영 및 기술 관리 센터’와 한-미 교류를 통한 혁신창업생태계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에 나섰다. 부산TP는 글로벌 오픈 혁신 플랫폼 ‘플러그앤플레이(Plug & Play)’, 한-미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미국 엑셀러레이팅 기업 ‘유사코(USAKO)’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실리콘밸리 혁신기업의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한편 부산지역 혁신기업과 실리콘밸리 혁신기업이 상호 발전하는 데 적극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얻는 경험과 네트워크는 부산이 향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단독관 운영을 발판 삼아 CES의 주요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