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용당 역사 지구 마중물 역할 할 출렁다리 건설 본격화
시, 용당출렁다리 건설 위한 행정절차 착수
상반기 실시설계 포함된 도시관리계획 용역
결과 나오면, 보상 착수하고 완료되면 착공
실시설계 행정절차에 들어가는 가칭 용당출렁다리 조감도. 양산시 제공
민자 포함해 최대 5500억 원이 투입되는 경남 양산시의 회야강 르네상스 핵심사업인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사업이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사업 중 회야강을 횡단하는 보행교인 가칭 용당출렁다리 건설 등을 위한 행정절차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상반기에 2억 원을 들여 용당출렁다리 건설을 포함한 주변 지역 1만 5000㎡ 부지를 수변 힐링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시설 결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지정 용역에 착수한다. 도시관리계획 용역에 출렁다리 건설을 위한 실시설계도 포함된다.
시가 구상 중인 출렁다리는 너비 2.5m 길이 165m 규모로 현재와 과거(삼국·고려)를 이어주는 컨셉으로 회야강 르네상스의 랜드마크로 건설된다. 출렁다리는 누각과 용의 형상을 디자인하고, 출렁다리 시작과 끝 지점에 전통 누각도 건립된다. 출렁다리 주변도 공원으로 만들어진다.
시는 연내 용역이 완료되면 내년에 편입 부지 등의 보상에 착수한다. 보상이 끝나고 출렁다리 건설비가 확보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7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사업비는 보상을 포함해 172억 원 규모다.
시는 출렁다리 건설사업이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산시는 민자 2300억 원을 포함해 최대 3300억 원을 투입해 조성을 추진 중인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 조감도. 양산시 제공
시는 민자 2300억 원을 포함해 최대 3300억 원을 들여 용당동 815 일대 회야강을 사이로 94만 8000㎡ 부지에 삼룡지심을 테마로 하는 용당 역사 지구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기로 했다.
용당 역사 지구는 조선 시대 일본을 왕래하던 조선통신사 거점이었던 ‘용당역’을 중심으로 회야강을 따라 고대부터 근대까지 주요 역사 유적이 몰려 있다.
시는 이곳에 용의 꿈인 수변 힐링 존, 용의 숨결인 삼림 역사 존, 용의 수호인 테마 체험 존, 용의 비밀인 테마정원 존 등 4개 존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변 힐링 존에는 당촌저수지에 수변공원과 회야강을 따라 생태습지가 만들어지고, 출렁다리도 건설된다. 삼림 역사 존은 우불산 전망대가 만들어지고, 우불산성 복원과 우불산신사 경관도 정비된다.
테마정원 존은 우불산에서 생산된 차가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문헌에 따라 왕의 다원이 조성되고, 대나무 명상 숲, 자생초화원이 만들어진다.
민자 유치를 통해 건립 예정인 용당창스테이 조감도. 양산시 제공
특히 테마 체험 존에는 지상 4층 연면적 6100㎡ 규모의 용당창스테이가 건립된다. 용당창스테이는 일본과 문화를 통해 교류한 조선 시대 통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국과 일본 전통 건축물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한일 전통 정원과 조선시대 통신사에게 제공했던 식사를 체험하는 조선통신사 식도락 건물 등도 선보인다. 조선통신사 행차 길도 복원된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수변 힐링 존과 테마 체험 존, 테마정원 존 등 3개 존은 1단계로, 삼림 역사 존은 2단계로 개발하기로 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출렁다리 건설을 시작으로 우리 시가 진행해야 할 사업을 단계별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회야강 르네상스가 완공되면 이 지역은 문화와 활력이 넘치는 매력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