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많았던 양산시 덕계·소주동 악취 문제 해결되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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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리 동네 맑은 공기 사업 공모 선정으로 20억 원 확보
덕계·소주동 영세 사업장, 대기질 저감시설 설치 비용 지원

양산시청사 전경. 양산시청사 전경.

경남 양산시 덕계동과 소주동 지역 내 대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올해 이 지역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악취와 대기 저감 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2025년 환경부가 실시한 ‘우리 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 덕계동과 소주동 지역이 선정돼 국비 10억 원과 도비 등 20억 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지원사업은 정부가 악취 발생으로 시설 투자가 필요하나 영세한 기업 여건으로 인해 시설 개선이 어려운 소규모 사업장의 방지시설을 교체하거나 설치할 때 비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월부터 덕계동과 소주동 일대 영세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지원에 나선다. 지원금은 방지시설에 따라 달라진다. 세부적으로 보면 여과·흡착시설과 같은 일반방지시설을 설치하면 최대 2억 7000만 원을, 축열식 연소 산화 장치인 RTO와 축열 촉매 연소 산화 장치인 RCO와 같은 방지시설을 설치하면 최대 5억 6000만 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이번 우리 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공모 사업 과정에 양산시와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의 협업이 눈길을 끌었다. 종전의 경우 지자체에서 제출한 신청서를 반영해 일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했다.


이번 정부의 우리 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계동과 소주동 일대 집중관리지역 전경. 양산시 제공 이번 정부의 우리 동네 맑은 공기 패키지 사업 공모에 선정된 덕계동과 소주동 일대 집중관리지역 전경. 양산시 제공

하지만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의해 지역 대기질과 중소사업장 밀집도, 인접 주민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 대기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자체를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지원한다.

실제 이번 공모 사업에 전국 25개 지자체가 공모를 신청했고, 일차적으로 15개 지역을 선발한 뒤 다시 지자체의 대면 평가 등을 실시해 최종 5개 지자체만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김태호 의원 등이 공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선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85억 원을 들여 지역 내 소규모 사업장 285개소에 대한 대기질 개선을 지원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의 경우 국가산단이 없어 대기업 사업장이 11개 불과하고 대부분 사업장이 조선·자동차 산업의 2, 3차 밴드 등 영세업체”라며 “여기에 급속한 산업화로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이 혼재해 관련 민원 역시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덕계·소주 지역 역시 그동안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른 곳”이라며 “이번 사업이 이 지역 악취 문제 해결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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