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 역대 최대…주가는 왜 하락하나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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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지난해 실적 공시…영업익 6%이상 감소
포트폴리오 재편…질적 성장
주가는 1년 전 대비 1만원 하락
고환율속 핵심부품 해외 수입

LG전자가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이상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1만 원 가량 떨어졌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87조 72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2022년(82조 5215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생활가전을 비롯한 모든 사업부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 4197억 원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졌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LG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2.20% 떨어진 8만 4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말 LG전자의 주가는 대략 9만 4000원 대였다.

증권업계에선 “LG전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이뤄지는 H&A사업본부의 핵심부품 대부분을 고환율 속에서 해외에서 수입해 부담이고, 중국 가전과의 경쟁도 치열해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 33조 2033억 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물류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2조 446억 원을 기록,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겼다.

가전 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D2C)와 같은 사업방식 변화가 질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 원에 육박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 2291억 원, 영업이익 3159억 원을 기록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 10조 6205억 원을 기록, 2년 연속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다. 다만 영업이익(1157억 원)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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