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최다 부산진구, 삶의 질 높이기 나서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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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야 119개 정책 실시
1인 가구 증가 추세 반영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 캠페인을 진행한 모습.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 캠페인을 진행한 모습.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부산진구가 올해 관련 정책을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부산진구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40%를 넘긴 7만여 명까지 늘어나면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한 상태인 점을 반영한 결과다.

부산진구청은 올해 1인 가구 복지 증진을 위해 7개 분야에서 119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홀로 사는 주민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1인 가구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사회적 관계 형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경제와 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정책을 확대한다. 우선 청년 전월세 중개 수수료 지원, 소형 건설기계 조종 교육 등 신규 정책을 펼쳐 경제적 자립을 도우려 한다. 청년을 상대로 홈스타일 교육과 컨설팅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불 세탁’ 정책도 펼칠 예정이다. 중장년 1인 가구에 ‘진구네 보듬이 도시락’을 배달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돕는 ‘호호락락’ 정책 등도 새롭게 추진한다.

부산진구는 부산 16개 구·군 중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점 등을 고려해 관련 정책 확대에 나섰다. 2023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 1인 가구는 7만 609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 중 41.6%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3913가구 증가한 수치다. 같은 시점 기준 해운대구 5만 516가구, 사하구 4만 6442가구, 남구 4만 521가구보다 많다.

청년부터 노인까지 1인 가구 세대도 다양하다. 청년층인 20~39세가 42.7%, 중장년층인 40~64세가 29.6%, 노년층인 65세 이상은 26.9%로 집계됐다. 세대별로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은 향후 다른 구·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진구청 가족지원과 관계자는 “가족 정책에서 1인 가구가 배제되지 않도록 다양한 점을 고려했다”며 “세대뿐 아니라 성별 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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