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해운항공 녹산터미널 ‘행운목’ 19년째 만개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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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은산그룹(대표이사 양재생)의 은산컨테이너터미널(주) 녹산터미널의 행운목이 19년째 엄동설한 한겨울에 만개해 화제다.

6일 은산 녹산터미널 사무실 곳곳에는 만개한 행운목과 은은한 향기로 가득 채웠다. 기업 개업이나 축하 선물로 인기가 많은 행운목은 통상 꽃을 잘 피우지 않지만 은산해운항공 행운목은 19년째 연속해서 만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만개한 행운목은 2008년 은산컨테이너터미널 녹산지점을 개업했을 때 축하 선물로 받은 것이다.

양재생 회장은 “올해 국내외 경제 상황에 많은 해운항만물류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기에 이번 행운목 만개를 계기로 잠시나마 모두의 마음이 따뜻해 졌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모두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는 초긍정의 마인드와 행복 에너지로 불황 심리를 떨쳐내고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행운목은 7~10년에 한 번, 그것도 불규칙한 주기로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그 꽃을 한 번이라도 보는 사람에게 행운을 안겨준다 해서 꽃말이 ‘행운’ ‘행복’이며 영어명은 ‘Lucky tree’다. 행운목은 습한 열대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기온에서는 꽃이 피기 쉽지 않다.

양 회장은 불교 신자로 부산 금정구 구서동 홍법사 신도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불자들은 평소 양 회장의 선행에 관한 부처님의 나투신(나타난 신)으로 행운목 꽃이 핀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양 회장은 19년째 행운목이 꽃을 피우는 데 대해 “은산그룹이 창립한 이래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발전과 사세의 확장이 있었고 그 기간을 행운목이 같이하다 보니 좋은 뜻으로 많은 분이 의미를 부여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행운목의 좋은 기운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로 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회장은 2012년부터 부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부회장을 거쳐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탁구연합회 회장, 자유총연맹회장을 역임했다. 정부포상과 장관 표창으로 대통령석탑산업훈장, 부총리겸교육부장관·국가정보원장관·산업통상자원부장관·문화부장관 표창, 바다의날산업포장, 대한민국해양대상, 무역진흥대상 등 수많은 훈·포창을 받았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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