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중 축구팀 해체 후 33년…함양FC U-18 창단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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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운체육관서 창단식 개최
고등학생 38명 구성…코치진도
14일 전국대회 출전…장도 올라

함양FC U-18 축구단이 8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함양군 제공 함양FC U-18 축구단이 8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함양군 제공

앞서 강원도 홍천FC U-18로 활동하던 경남 함양군 함양FC U-18 축구단(부산닷컴 1월 22일)이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0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FC U-18 축구단이 8일 고운체육관에서 진병영 군수와 신성범 국회의원, 대한축구협회 최영일·장외룡 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개최했다.

함양FC U-18은 고등학교 1학년 10명, 2학년 14명, 3학년 14명 등 38명으로 구성됐다. 코치진은 전 대우로얄즈 출신 김성배 감독, 전 국가대표 출신 김기남 수석코치, 전 국가대표 출신 최성국 매니저, 이광석 GK 코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4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장도에 오른다.

이날 창단식에서는 ‘함양FC U-18’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양군·군의회·군체육회·함양FC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진병영 군수는 팀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단기를 수여하며 ‘함양FC U-18’이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성범 국회의원은 “하석주·최대식 등 축구계의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함양이 다시 한번 ‘축구하면 함양’이라는 도전에 나선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 함양FC U-18 축구단 모습. 고성군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장도에 오른다. 함양FC U-18 축구단 제공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간 함양FC U-18 축구단 모습. 고성군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장도에 오른다. 함양FC U-18 축구단 제공

함양FC U-18 축구단은 원래 강원도 홍천에서 활동하던 유소년 축구 전문 육성기관이다. 학교 축구부가 아닌 유소년 축구단 형식의 축구부로, 전국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으며, 다수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학생들의 교육 문제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홍천에서는 30~40명의 선수를 받아줄 학교가 없어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를 오가야 했다. 여기에 강추위를 피해 매년 겨울에 2~3개월씩 남부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가다 보니 학부모들의 부담도 가중됐다. 이에 함양군체육회 등이 지난해 10월 팀 이적을 제안했고, 교육 문제까지 해결되면서 함양군에서 함양FC U-18 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에 나서게 됐다.

함양FC 운영에 따른 지역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함양에서 유소년 축구단이 운영되는 건 33년 만이다. 앞서 함양중학교 축구팀이 있었지만 1992년도에 해체됐다. 2013년 고등부 축구팀이 만들어졌지만,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엘리트 축구팀(1종)이 아닌 동아리 축구팀(2종)으로 남아 있다. 이번에 함양FC라는 안정적인 U-18 축구단이 생김으로써 향후 U-12, U-15까지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여기에 선수와 학부모 등 100여 명 안팎의 인구 유입과 향후 축구대회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진병영 군수는 “함양FC 창단은 ‘스포츠를 통한 지역 발전’이라는 함양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과 인구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군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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