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JOGMEC 등 日 에너지기업과 ‘저탄소 신에너지사업’ 협력 강화
김동섭 사장, 日 주요 에너지 기업과 신에너지사업 협력 논의
JOGMEC과는 수소·암모니아·CCS 사업 등 협력 MOU 체결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 다카하라 이치로 조그멕(JOGMEC) 회장 겸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일본 조그멕 본사에서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지난달 22~23일 JOGMEC(일본 국영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 등 일본 주요 에너지 기업을 방문해 신에너지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김동섭 사장은 지난달 22일 JOGMEC을 방문해 이치로 타카하라 대표와 면담하고 ‘수소·암모니아 사업,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 및 석유개발 협력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양사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JOGMEC는 일본의 국영 에너지기업으로서 석유, 광물 및 수소 등 신에너지를 총괄하고,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재정 및 기술 지원과 국가 자원외교를 보조하는 기업이다.
김동섭 사장은 이 자리에서 “청정 수소·암모니아 시장은 이제 태동기”라며 “한국과 일본이 청정 암모니아 시장의 주요 소비국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국이 협력해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치로 대표는 “매우 동의한다”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튿날인 23일 일본 최대 종합 에너지기업인 INPEX의 타카유키 우에다 대표와 면담하고 양사의 수소·암모니아 및 CCS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석유개발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같은 날 CFAA(청정연료암모니아협회)의 시게루 무라키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일본의 청정암모니아 활용 기술개발 현황을 파악했다. CFAA에 따르면 일본은 최근 1GW(기가와트)급 석탄발전소의 20% 암모니아 혼소발전에 성공하고 순수 암모니아 전기 생산 가스터빈 개발을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위한 엔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본의 경우 수소 기술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석유공사 차원에서 일본과의 기술 협력 등을 통해 한국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김 사장의 이번 일본 방문을 계기로 일본 주요 에너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에서의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