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제22서경호 선체, 수심 82.8m 지점에 직립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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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측심기 활용 선체 모습 공개
실종자 수색 기상 악화로 난항

해수해양경찰서는 12일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서경호)가 직립한 상태로 수심 82.8m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경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측면주사음향측심기)로 촬영한 서경호의 모습. 연합뉴스 해수해양경찰서는 12일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서경호)가 직립한 상태로 수심 82.8m 지점에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경의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측면주사음향측심기)로 촬영한 서경호의 모습. 연합뉴스

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트롤어선 제22서경호 선체 모습이 공개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2일 여수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 수심 82.8m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제22서경호 모습을 공개했다. 해경이 공개한 제22서경호는 해저면에 직립한 형태로 가라앉아 있었다.

이는 해경이 운용 중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측면 주사 음향측심기)를 활용해 구성한 모습이다. 사이드 스캔 소나는 해저면을 향해 음파를 비스듬하게 쏘아, 되돌아오는 반사파 신호를 받아 음향학적으로 해저면 형태를 영상화하는 장비다.

해경 측은 지난 10일 침몰 선박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 등을 점검하고자 사이드 스캔 소나를 사용했다. 선박이 가라앉은 형태 등은 향후 선체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잠수부 투입에도 필요한 정보다.

앞서 생존 선원은 “사고 당시 선내에 3명이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도 선내 수색, 선체 인양 등을 요청하는 중이다.

사고 발생 4일째인 이날 실종자 수색은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해경과 해군 등은 대형 선박 30척을 동원해서 사고 해역을 수색 중이다. 또한 여수 삼산면 거문도 해안가 수색도 실시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실종 선원을 찾고 수습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약 17km 해상에서 139t급 대형 트롤 선박 제22서경호가 침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선적인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8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14명이 승선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5명이 실종 상태다. 지난 9일 마지막 실종자 발견 이후 남은 실종자 5명 수색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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