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어선 화재 때 실종 추정 시신 2구 발견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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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은 내국인, 1명은 외국인 추정

지난 13일 오전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전북 부안군 해상에서 어선 화재로 실종된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부안해양경찰서는 16일 "그물을 당기는 방식으로 해저를 수색하던 중 오늘 오후 1시 20분께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위치는 사고 지점에서 반경 4㎞ 이내다.

해경은 시신 2구 중 1구는 내국인, 다른 1구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지문 확인, DNA 검사, 동료 선원 진술 등을 통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만, 외국인은 출입국관리소를 통해야 해 신원 확인까지 2∼3일, 내국인은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경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 선박의 선주 측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해 남부 모든 해상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선박 인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해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 39분께 하왕등도 동쪽 4㎞ 해상을 지나던 34t급 근해통발 어선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서 불이 났다. 12명의 승선원 중 5명(내국인 2·외국인 3)이 해경과 어민에게 구조됐으며 나머지 7명은 실종된 바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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