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길 해양진흥공사 사장 “올해 해양산업에 총 3조 4000억 원 지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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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 약 2조 1100억 원…사장 직속 ‘해양DX전략실’ 신설
국제해운거래소 단계별 추진…“탄소배출권·친환경연료 등 유망”
공급망 지원, 중소·중견선사 지원 확대…HMM 매각 원칙 재확인
“2040년 자산 100조원…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 도약 원년”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2025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18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2025년 주요 업무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종합 해양지원기관인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선박금융 약 2조 1100억 원을 포함해 해양산업에 총 3조 4000억 원을 지원한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 사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출입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해진공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해양금융공급 확대 △글로벌 수준 해양정보 서비스 제공 △디지털 전환(DX) 지원 △친환경 대응 지원 △글로벌 역량 강화 등 5개 분야에서 총 3조 4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금융분야에서 △선박금융(약 2조 1100억 원) △항만물류인프라금융(약 7300억 원) △친환경대응(약 3400억 원) △공급망안정화 금융사업(약 1000억 원) △경영지원 금융사업(약 1900억 원) 등을 추진한다.

비금융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해양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운항만물류 보고서 발간과 선박가치평가서 발간, 국가필수선대제도, 글로벌저탄소대응지원사업, 우수선화주인증제도, 수출입물류 데이터 공유플랫폼 등 정부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해양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촉진하고 플랫폼 구축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사장 직속으로 ‘해양DX전략실’을 설치했고, 인공지능(AI) 기반의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13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양진흥공사 제공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해양진흥공사 제공

추가로,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해운거래소(가칭)’ 설립을 단계별로 추진하여 해상운임, 친환경 연료, 탄소배출권, 폐선가 선도거래 등 해양파생상품거래 기반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싱가포르, 상하이거래소 처럼 우리에게도 (국제해운)거래소가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중요하다”며 탄소배출권, 친환경연료 등 유망상품으로 지목하고, “지금부터 로드맵부터 실행계획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HMM(옛 현대상선) 매각과 관련, 안 사장은 “일각에서 해진공이 HMM 매각에 소극적라는 말이 있는 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HMM 문제는 해상공급망 등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도 풀어가야 한다. 좋은 주인에게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각 원칙을 재확인했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선박, 해양 인프라와 같은 금융사업 이외에도 변화하는 환경에서 해양산업이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대응, 공급망 지원, 해양산업 디지털전환과 같은 신규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올해를 해진공이 ‘2040년 자산규모 100조 원, 직원수 500명의 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진공은 2018년 7월 출범 이후 선사의 선박 등 자산확보 지원과 경영안정 지원사업을 비롯해 해양정보 제공 및 정책지원 사업 등을 통해 총 138개사에 약 13조 원 규모의 지원을 완료함으로써 해양산업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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