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예술촌 법인 해산…원예예술촌 군 직영 전환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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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고령화·적자 등 운영 난항
2월 28일 자로 법인 해산 통보
운영 방침 확정 전까지 무료 개방

남해군 원예예술촌 모습. 다양한 정원과 산책로 등을 갖춰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남해군 제공 남해군 원예예술촌 모습. 다양한 정원과 산책로 등을 갖춰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원예예술촌의 운영 법인이 해산함에 따라 당분간 군 직영 체제로 전환한다.

18일 남해군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주)원예예술촌이 2월 28일 자로 법인을 해산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앞으로 군이 직접 원예예술촌을 운영한다.

남해 원예예술촌은 원예전문가를 중심으로 집과 정원을 개인별 작품으로 조성해 이룬 마을이다. 토피어리 정원과 풍차 정원, 풀꽃지붕 정원, 채소 정원 등 개인 정원을 비롯해 10여 개 공공정원과 산책로, 전망데크, 포토존,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이 거주하면서 유명세를 떨쳤으며, 인근 독일마을과 연계되면서 지역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주)원예예술촌은 예술촌 내 20여 가구 주민들로 구성된 농업회사법인으로, 예술촌이 조성된 2009년부터 운영을 도맡아 왔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나면서 주민 대다수가 80대에 접어드는 등 고령화가 심해졌고, 예술촌이 관광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최근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여기에 법인 구성원들이 연이어 이탈하자 이번에 아예 법인을 해산하게 됐다.

(주)원예예술촌이 해산함에 따라 당분간 군 직영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해군 제공 (주)원예예술촌이 해산함에 따라 당분간 군 직영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남해군 제공

이에 따라 군은 원예예술촌을 당분간 군 직영 체제로 운영한다. 또한 원예예술촌 운영 방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하고 조만간 전문가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특히, 운영 방식을 결정할 동안 계속해서 무료개방을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해 예술촌 내 거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군은 원예예술촌 재개장 전까지 시설관리와 소규모 보수, 관목 전정, 꽃 식재 등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해 운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더. 특히 원예예술촌 활성화를 위해 정원·원예, 공공시설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원예예술촌 내 문화관 건물을 포함한 직영·위탁 등의 운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듣고 원예예술촌 운영 방안을 새롭게 검토할 예정이다. 인근 독일마을과 연계해 더욱 매력적인 시설로 거듭나도록 원예예술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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