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래사업소 공원화, 끝까지 밀어붙일 것” 서국보 부산시의원
3년 기다림 끝 내달 발주·착공
부지 개방해 지역 단절 해결
‘복합시설 건립’이 최종 목표
“명장공원 파크골프 유치 최선”
“동래통합사업소 공원화, 끝까지 밀고 나가겠습니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동래통합사업소의 공원화 사업이 내달 발주를 거쳐 첫 삽을 뜬다. 안락동과 명장동이 지역구인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서국보 의원은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3년 전 첫 시의원 임기를 시작하며 주민과 약속한 이 동네 숙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군부대 부지로 활용되던 동래사업소는 지난 2003년 상수도사업본부로 이관됐다. 현재 동래구와 연제구 등지를 관할하는 지역 사업소로 활용 중이다. 서 의원은 “군사보안시설로 설치된 담벼락 등으로 이동에 제약을 줄 뿐만 아니라 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유휴공간을 활용하지 못해 주민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땅”이라고 설명했다.
동래사업소 공원화는 주민이 오매불망 이전을 원하는 명장정수장 옆에 위치한 터라 선거철이면 후보자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서 의원 전에도 여러 후보가 공원화와 개방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매번 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했고, 주민의 실망감도 커져만 갔다.
어렵사리 첫 삽을 뜨게 된 동래사업소 공원화 사업이지만, 서 의원은 안락동과 명장동 입장에서는 겨우 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었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고 주거지로 각광 받던 동래구지만 들여다보면 지역별로 격차가 심하다”면서 “명장동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50%를 넘어선 터라 어르신을 위한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소외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확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동래사업소 부지가 일부나마 개방되고 공원화가 진행되면서 인근 명륜동이나 온천동, 사직동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할 복합시설 건립 토대가 마련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의원은 “일단 동래사업소 부지가 개방되면서 도시철도 4호선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해져 주민 불편은 사라질 것”면서도 “최종 목표는 단순히 동래사업소 부지를 개방하고 공원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문화·체육 복합시설까지 현 부지에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아직 갈길은 멀고 넘어야할 난관은 많다. 공원화 부지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행정동 이전을 놓고도 동래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단계별로 공원다운 공원을 만들어나가야 할 그의 입장에서는 이제 출발선에 선 셈이다.
서 의원이 정치를 시작하면 내세운 슬로건은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다. 누구도 챙기지 않던 안락서원 복원을 외치고 부산시 복지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매달려 온 것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그 초심 덕에 표류하며 허송세월만 하던 명장1동 공영주차장 사업이 오는 21일 준공식을 갖는다. 주차난에 시달리던 온천천 카페거리 공용주차장도 특별교부세와 본예산을 합쳐 사업비 29억 원을 확보했다.
서 의원은 이들 사업처럼 동래사업소 공원화와 복합시설 건립도 언젠가는 분명 도달할 수 있는 목표라고 확신한다. 그는 “지역구 서지영 국회의원과의 협업으로 안락동과 명장동도 진성성 있는 균형발전을 해야 동래구가 더 나은 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번 공원화 사업을 계기로 주민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참이다. 그는 “동래사업소 공원화도 챙기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어르신 체육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명장공원 민간특례사업 내 공용시설 부분에 9홀 파크골프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