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국정협의회 두고 여야 네 탓 공방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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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입법권력 독점, 태도 변화 없어"
민주당 "여당, 능동적으로 좀 임해달라"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여야정 국정협의회 첫 회의가 20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우원식 국회의장. 연합뉴스

21일 여야는 전날 '빈손 회동'으로 끝난 국정협의회 4자 회담 결과를 두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반도체특별법 제정과 연금개혁 등에 합의하지 못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며 협조를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과 연금개혁을 두고 입법권력을 독점한 민주당이 조금도 태도를 바꾸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반도체 연구 인력이 주 52시간 근무에 발목 잡힌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연구원과 기업인들도 반드시 주 52시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에는 이념도, 정파도 없다"며 "반도체만큼은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이 이기는 방법만 고민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선 "단일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만큼 국회 특별위원회에서 다루고 모수개혁 후 구조개혁까지 이어가자는 것이 무슨 문제인가"라며 "말로만 연금개혁이 급하다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민주당의 이중적인 태도는 미래세대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강성 귀족 노조 눈치를 보며 반도체 특별법 원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당이 무슨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위장전입을 시도하나"라며 "민주당의 중도 보수 정당 변화 시도가 모순과 거짓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의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이러지 마시고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이렇게 좀 포지티브하고 능동적으로 나와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당은 국가의 행정을 책임지는 여당 아닌가. 그런데 국정에 대해 아무 정책을 내지 않고 야당이 하자는 것을 반대만 하면 그게 무슨 여당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상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의 대미 통상외교를 지원하자고 했더니 국민의힘에서 미적거리며 '그냥 하면 되지 꼭 필요합니까'라고 말하시던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왜 안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이렇게 발목만 잡아서 국민들께서 집권 여당으로 인정할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라며 "뭐든지 반대하다 보니까 상속세 문제도 함정에 스스로 빠지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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