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부산대,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맞손
흡착 소재 활용한 저감 기술 개발
지난해 9월 업무협약 후 첫 사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본회의장에서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회의(INC-5) 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지역 대학과 수산 연구기관이 양식 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부산대학교와 함께 해양 미세플라스틱이 수산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관리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연안 어장에서 발견되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이 양식 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흡착 소재를 활용해 양식장 내 해양 미세플라스틱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과원과 부산대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은 지름이 0.001~5mm 이하인 매우 작은 플라스틱 입자다.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쓰레기가 풍화되면서 생성된다.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해양 생태계에 광범위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양식업과 수산업 생산 환경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연구에서 수과원은 연안 어장에서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현황 조사를 맡는다. 넙치 등 양식 어종을 확보해 실험실에서 사육하며 실험에 필요한 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미세플라스틱 시료를 확보하고 이를 제공한다.
부산대 G-램프사업단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수산생물의 성장, 생존, 생리 기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흡착 소재 기반의 3D 구조체를 활용해 양식장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해양 미세플라스틱이 수산물 생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수과원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