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정 스님의 열반 15주기 추모회
평생 무소유를 실천했던 법정 스님의 열반 15주기를 추모하는 법석이 부산에서 열렸다.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회장 박수관)은 23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법당에서 ‘법정 스님 15주기 추모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창원 성주사 조실 흥교 대종사, 성주사 원제스님·도혜스님, 동명사 여륜스님, 한가람청소년수련원 관장 원필스님, 부산불교교육대학장 평천 범해스님, 길상사 주지 자인스님과 박수관 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부산 홍법사 신도회장),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과 부산 불자 등 100여 명 참석했다.
사시예불에 이어진 추모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헌화, 추모 영상, 흥교 스님 인사말, 내빈 소개,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성주사 조실 흥교 대종사는 “스님께서는 한국불교의 큰 기둥이셨던 효봉 큰스님을 은사로 모시며 그 가르침을 오롯이 이어 불교의 가치를 이 시대에 전하신 스승”이라며 “법정스님의 가르침은 자리이타의 부처님 가르침을 현대인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실천으로 오늘날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더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박수관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회장은 “우리 사회가 견디기 힘들고 갈등이 커질 때마다 큰스님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어떤 가르침을 주셨을까 돌아보게 된다”며 “오늘 추모의 시간을 통해 큰스님께서 당부해주신 무소유, 맑은 가난의 가르침을 새기며 서로 조금씩 더 배려하고 나만이 아닌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정스님의 청아하고 맑은 가르침이 맑고 향기롭게 부산모임을 통해 이어지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