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 사천우주항공캠퍼스 내달 개교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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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업단지 캠퍼스 인가
우주항공공학부 운영 본격화
본 캠퍼스 2027년 완공 전망
“글로벌 인재 양성 요람 발돋움”

경남 사천시 제2 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조성된 국립창원대학교 임시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전경. 사천시 제공 경남 사천시 제2 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조성된 국립창원대학교 임시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전경. 사천시 제공

국립창원대학교 사천우주항공캠퍼스가 올 3월 개교한다. 우주항공청(KASA)을 비롯해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이 몰려 있는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 분야 고급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시설까지 들어서면서 관련 산업 기반은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24일 창원대와 사천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0일 사천우주항공캠퍼스 산업단지 캠퍼스 설립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사천 제2 일반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에 임시캠퍼스가 들어서며, 다음 달 7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창원대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GAST) 우주항공공학부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첫 해 신입생은 15명이다. 이들은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3.6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사천우주항공캠퍼스에 합격했다. 아직 이들을 교육할 전임교원(교수)은 3명뿐이지만, 창원대는 2030학년도까지 신입생 인원을 40명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고 교원도 확대해 단과대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원대 사천우주항공 본 캠퍼스는 사천의 우주항공청과 인접한 곳에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대학에서 사업 신청을 넣고 교육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창원대는 2027년까지 사천시 용현면 ‘사천GNU사이언스파크’ 인근 5만 3083㎡ 부지에 7~8층 높이 건물을 지어 약 400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사천 캠퍼스에서 전공 교과와 현장실습, 산업체 연계 비교과 과정 등을 배우게 된다. 1~2학년은 창원 캠퍼스와 사천 캠퍼스를 오가며 교양과 전공 수업을 받으며, 이어 3학년부터는 사천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전공과 현장실습을 위주로 학습한다.

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사천우주항공캠퍼스가 안착할 때까지 지역과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적극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면서 “앞으로 사천우주항공캠퍼스 개교와 함께 꼼꼼하게 교육과정을 편성해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에서 꼭 필요한 인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천은 2022년 기준 국내 우주항공 기업 173곳 중 59곳(34%)이 밀집한 지역이다. 지난해 5월엔 우리나라 우주·항공 업무를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개청했으며, 우주항공 산업 대표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사천에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우주항공 산업 매출의 절반가량이 사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과 지자체의 지원도 파격적이다. 창원대는 우주항공학부 학생들에게 재학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사천시도 일부 금액을 부담한다. 또한 사천시는 사천 캠퍼스 기숙사가 완공되기 전까지 전입 학생에게 4년간 월 40만 원의 월세도 제공한다. 이 밖에 자기계발지원금(4년간 월 15만 원)과 해외연수 비용(1인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하며, 특히 입학생에겐 축하의 의미로 1돈짜리 금배지도 제공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그동안 사천시의 숙원인 우주항공 공과대학 설립이 현실화하면서 고급인재 양성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본 캠퍼스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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