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나아지긴 했는데… 회복세 전환은 ‘글쎄’
중기중앙회 부울본부, 지역 기업 327곳 조사
다음 달 SBHI 77.8로 전월보다 6.7P 상승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여전히 수치 낮아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3월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회복세로 돌아설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25일 지역 기업 327곳을 대상으로 지난 12~18일 ‘2025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달 경기전망지수(SBHI)는 77.8로, 전월(71.1)보다 6.7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68.1)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67.6)에 비하면 크게 나아진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83.1)보다는 5.3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BHI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상황인 셈이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76.2로 전월(75.3)보다 0.9P 오른 데 반해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79.7로 전월(66.5)보다 13.2P나 상승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수출 전망(88.4)이 전월(85.5)보다 올랐으며, 내수판매 전망 역시 69.9에서 76.5로 6.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와 제품 재고는 각각 102.3, 100.9로 100 이상을 기록하긴 했지만 전월보다 각각 2.9P, 4.3P 하락해 경기 수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3%P 하락한 70.0%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 기업이 느끼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45.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매출 부진(39.8%), 업체 간 경쟁 심화(30.6%), 원자재 가격 상승(24.5%) 등이 뒤를 이었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중소기업들은 관세 관련 대외 리스크뿐만 아니라 주 52시간, 중대재해처벌법 등 대내 리스크에도 취약하다”며 “심리 회복을 위해 주 52시간 예외 적용, 특별연장근로 인가권 경제 단체 위임을 비롯한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