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1.5%… 한은, 대폭 하향
기준금리 연 2.75%로 인하
한국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불안 요소에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으로 한국 경제의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은은 25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4%포인트(P) 낮은 1.5%로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에 이어 2회 연속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최초 2.3%에서 이날 1.5%까지 총 0.8%P나 낮아졌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1.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P 낮췄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