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아이 울음 커졌다… 전년보다 197명 증가 (종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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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만 3063명으로 소폭 상승
2015년 이후 9년 만에 첫 반등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가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272명이 늘어났다. 부산도 출생아가 1만 3063명으로 전년보다 197명 증가했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대두되는 가운데, 출생아가 증가한 것은 매우 반길 일이다. 다만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 반전인지는 불확실하다.

26일 통계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전년보다 8272명(3.6%)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로 9년 만이다. 그렇다고 해도 불과 10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출생아 수가 43만 명이 넘었던데 비해선 최근 들어 출생아는 너무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해제로 결혼이 늘어났고, 30대 초반 인구가 늘었으며, 신생아 특례 대출 등 혼인 지원 정책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해 70만 명대로 반짝 급증했던 1990년대 초반(1991~1995년) 출생아들이 결혼·출산기에 접어든 결과가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인식이 좀 긍정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하는 얘기도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한다.

하지만 국제적 기준에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기준 1.51명에 이른다.

부산의 경우, 지난해 출생아가 1만 3063명으로, 전년보다 197명 증가했다. 증가율이 1.5%에 불과해 전국 증가율(3.6%)보다는 한참 못 미친다. 또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68명으로 전년(0.66명)보다 조금 올랐다. 전국에선 서울이 0.58명으로 가장 낮다.

통계청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도 연속해서 증가했다”며 “결혼·자녀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부산 출생아는 1만 3100명으로, 백 단위 아래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잠정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출생아 수를 1만 3063명으로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어렵게 찾아온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 반등 추세가 이어지도록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육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는 35만 8400명으로, 젼년(35만 2511명)보다 늘어났다. 부산은 지난해 2만 6800명이 사망해 2023년(2만 6303명)보다 497명이 증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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