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 김해’ 속도 낸다
시, 초보·어린이 대상 맞춤형 무료 교육
지난달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도 확대
“안전 문화 정착, 녹색도시 조성에 기여”
경남 김해시가 더 많은 시민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과 서비스를 확충한다. 공유 전기자전거와 대여소를 늘리고 각종 맞춤형 자전거 교육도 마련했다.
김해시는 오는 4일부터 봉황동의 자전거 교육장에서 초보와 어린이, 안전운전 자격시험 응시자 등을 위한 다양한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와 안전 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모든 수업은 혹서기를 피해 3~6월, 9~11월 진행된다. 초보 교실은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성인이 참여하는 수업으로 매월 기수별로 나눠 주 3회, 1일 2시간씩 수업을 듣는다. 교육 내용은 자전거 구조와 기본 점검 요령, 주행 방법, 안전 수칙, 교통법규 등이다.
이색자전거 체험 교실은 유아와 성인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성인은 누구나 개별로 참여할 수 있으며, 유아의 경우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1인승과 2인승, 4인승 등 다양한 이색자전거를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게 될 전망이다.
교통안전 운전 교육·자전거 안전운전 자격시험 수업도 개설된다.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해반천 자전거 면허시험장이나 신청한 학교 강당·운동장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든 교육은 자전거 교육장을 통한 예약이 필수다.
앞서 지난달 시는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유 전기자전거 ‘타고가야’도 확대했다. 타고가야는 김해시가 2020년 12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다. 2023년 12월 잦은 고장 등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5월부터 민간업체가 위탁해 운영 중이다.
시는 기존 원도심에 집중됐던 대여소 위치를 장유지역과 진영읍,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으로 범위를 넓혀 그동안 제기됐던 지역 서비스 불균형 문제도 해소했다. 투입하는 전기자전거 수량은 100대에서 150대, 대여소는 15곳에서 30곳으로 늘렸다.
김해시 백쌍미 교통혁신과장은 “맞춤형 자전거 교육으로 안전 문화 정착을 유도하겠다”며 “자전거 이용 확산을 추진 동력 삼아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부터 김해시청 제1청사와 제2청사에서도 타고가야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