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군·개청 30주년 맞은 부산 지자체 ‘재도약’ 다짐
기장군 항일운동 기념탑 참배
멸치·한우축제 연계 기념 행사
수영구는 매화 식수사업 추진
사상·연제, 토크 콘서트 등 열어
부산 지자체 곳곳에서 개청과 복군 3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도약 의지를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기장군청은 지난 2일 기장항일운동 기념탑 앞에서 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참배를 시작으로 복군 30주년 맞이 행사를 올해 연중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장군은 1995년 3월 1일, 81년 만에 본래 이름 ‘기장’을 되찾으며 역사가 시작됐다. 1914년 일제강점기 당시 동래군에 편입된 기장군은 1973년 양산군 병합, 양산군 동부출장소를 거쳤다. 이후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산시에 편입되며 기장군으로 불렸다.
이후 30년간 기장군의 인구는 1995년 7만 20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17만 5000명으로 10만 여명이 늘어났다. 예산 규모도 320억 원에서 8875억 원으로 27배 확대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기장군은 복군 30주년을 맞아 ‘30년을 뛰어넘어, 다시 도약하는 기장’을 슬로건 삼아 그간의 성과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복군 30년사 영상 제작, 기념 책자 발간, 기념 사진전 등 기장군의 역사를 조명하는 행사가 예정돼있다. △대변멸치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정관생태하천학습문화축제 △차성문화제 등 기장군 대표 축제와도 연계해 다채로운 복군 기념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1995년 복군 이후 지난 30년 동안 기장군은 인구, 주택, 도로 등 양적 성장은 물론 교육,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며 “복군 30주년을 맞아 군민들과 함께 이룬 기장군의 역사를 되새기면서 군민들의 행복한 삶과 지속가능한 기장군 발전을 위해 더욱 힘차게 군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상구와 연제구, 수영구도 개청 3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개청 30주년을 맞은 사상구에서는 ‘1995년생 사상둥이’를 찾아 나섰다. 1995년 북구에서 분구한 그해, 사상구에 태어나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을 초청해 30년 역사를 기념할 행사를 연다는 방침이다. 개청 30주년 기념행사는 이달 15일 사상구청 신바람홀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사상구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수영구는 개청 30주년 기념 매화 식수 사업을 추진한다. 망미동 일대 동래고읍성 터에 1000년 전 매화가 흩날리는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구민 300명이 직접 기른 매화 묘목을 기증받아 진행하는 행사다. 동래고읍성은 삼국시대부터 곳곳에 매화가 만개한 풍경이 자주 묘사된 바 있는 곳이다.
연제구도 이날 구민 홀에서 개청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95년 동래구에서 분구해 출범한 연제구는 이날 기념비 제막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등을 주민들과 진행하며 연제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구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연제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