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치킨 왔어요” 통영 섬마을 드론배송 서비스 확대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선정
3개 권역에 드론택배 시스템 구축
올해 9000만 원 들여 서비스 확대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섬마을 드론 배송’ 서비스 구역을 올해 확대한다.

통영시는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9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19년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통영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드론 배송 상용화 지원사업 분야에 선정됐다.

드론 배송은 유인도 43곳을 포함해 570개 섬을 보유한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기획한 사업이다.

교통 기반 시설이 부족한 섬 주민들에게 식음료와 생필품·긴급 의료·행정 물품 등을 신속하게 실어 나르는 게 핵심이다.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이를 위해 지난해 6억 5000만 원을 들여 드론택배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요 섬을 중심으로 산양권(달아항), 욕지권(대풍바위캠핑장), 한산권(진두물량장) 3개 권역에 드론 배송센터를 두고 섬마을 15곳에 드론 배달점을 설치했다.

센터는 물건을 실어 드론을 날리는 이륙장이다. 총 4대의 드론이 센터별로 1∼2대씩 배치돼 있다. 대당 최대 5㎏까지 물건을 적재한다.

배달점은 드론이 착륙하는 공간이다. 센터와 배달점은 3∼5km가량 떨어져 있는데 3km 기준 5분이 소요된다. 운영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 ‘K드론배송’을 사용하면 치킨이나 짜장면 등 각종 배달음식 주문까지 가능하다. 더굽네 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섬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통영시는 올해 확보한 국비로 배달점을 2곳 추가하고 새로운 배송 항로도 구축한다.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통영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통영시 제공

또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대에는 정해진 비행경로를 따라 불법 조업 감시, 산불 예찰, 해양 쓰레기 확인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해양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공공안전과 재난대응 체계도 개선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미래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 될 것”이라며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적극 활용해 드론 배송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