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겪은 양산문화재단 오는 7월 출범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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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최근 양산문화재단 출범 창립총회 개최
초대 이사장 나동연 시장, 초대 사장 손영옥 선임
재단은 2국 3팀 27명 정원에 문화시설 운영·관리


양산문화재단이 최근 창립총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문화재단이 최근 창립총회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산시 제공

무산과 재추진, 보류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남 양산 지역 문화예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재)양산문화재단이 오는 7월 출범한다. 2016년 양산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나선 지 9년여 만이다.

양산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산문화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창립총회에서는 나동연 시장 등 10명의 임원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시는 이달 중 경남도에 법인설립허가 신청에 이어 다음 달 직원 모집 등 준비를 한 후 7월에 양산문화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특히 시는 다음 달 경남도가 재단 설립을 승인하면 공개 모집을 통해 전문 사무국장을 뽑아 재단의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사무실은 어곡동 양산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에 마련된다.

재단 이사장은 나동연 양산시장이 맡는다. 초대 양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공개 모집을 통해 뽑힌 손영옥 한국서가협회 경남지회장이 선임됐다. 이사 8명과 감사 2명도 확정했다.

양산문화재단은 2국 3팀 27명으로 출범한다. 2국은 경영지원국과 사무국이며, 3팀은 경영지원팀과 문화사업파트, 공연예술팀이다.


양산문화재단이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양산문화재단이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양산시 제공

재단은 앞으로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등 문화시설의 운영·관리를 맡는다.

특히 양산삽량문화축전과 양산 웅상회야제, 양산원동매화축제, 양산물금벚꽃축제 등 양산시의 4대 축제를 주관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민생 경제에 두루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문화재단이 출범하면 양산 문화예술의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2016년 문화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산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시는 당시 용역 중간 결과를 갖고 설명회까지 개최했지만, 양산문화원과의 업무 중복과 문화예술 관련 시설 운영, 지역 축제에 업무가 치중될 가능성 등 문화예술 전문 분야에 대한 기능 미흡 등의 이유로 시의회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2018년 7월 김일권 전 양산시장이 취임한 뒤 시의회에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문화재단 기본계획 연구 용역(2021년)’이 발주되고, 시민공청회도 열렸다. 이듬해 12월 양산문화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재단 설립이 가속화됐디.

그러나 지난해 6월 시의회가 문화재단 출연금 동의안을 부결시키면서 또다시 표류하다 같은 해 12월 시의회가 부결했던 동의안을 가결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문화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힘”이라며 “양산문화재단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누구나 일상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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