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살피던 경찰관 추락해 순직…'관리부실' 공무원에 벌금형 구형 [이슈네컷]
1. 화재현장 조사 중 경찰 추락사…‘관리부실’ 공무원 벌금형 구형
2023년 10월 경기도 부천시 원미산 정상의 팔각정에서 화재 현장을 살피던 30대 경찰관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천시청 공무원 2명에 각각 벌금 700만원을, 정비공사 담당 현장소장에 금고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이들은 사고 3개월 전 보수공사 중이던 팔각정이 무너질 가능성에 구멍이 뚫린 바닥을 방치한 채로 작업을 중단했는데요. 이후 A 경찰관이 사고 당일 새벽 불이 났던 팔각정 2층에서 화재 경위를 조사하던 중 이 구멍에 빠지면서 2.5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아내가 임신 5개월이던 '예비 아빠' A 경찰관은 이틀 뒤 숨졌고, 같은 해 12월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았습니다.
2. “마시멜로 구워 먹을려고”…공원 잔디에 불 낸 초등학생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주말 공원에서 불을 낸 초등학생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오후 3시께 강남구 개포동 공원에서 마시멜로를 구워 먹으려 잔디에 불을 붙였는데요. 주변 잔디로 옮겨붙은 불이 인근 공사 예정 부지까지 번지고 말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67명과 차량 17대를 투입해 1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잔디와 폐목재 등이 일부 탔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을 낸 초등학생들은 모두 촉법소년(14세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3. “다시 감방 들어갈래”…만취해 길에 세워진 차량들 파손한 40대
충북 단양경찰서는 재수감될 목적으로 길거리에 세워진 차량 9대를 파손한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를 받는 40대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B 씨는 지난 22∼23일 제천과 단양 지역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세워진 차량 9대를 돌멩이와 보도블록으로 파손한 혐의를 받는데요. 경찰은 피해 차주로부터 신고받고 B 씨를 쫓던 중 단양의 한 식당에서 무전취식으로 문제를 일으킨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유사 범행으로 1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2월에 출소했던 B 씨는 경찰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다시 감방에 갈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배드민턴 안세영, 불의의 부상…‘그랜드슬램’ 달성 다음 기회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불의의 부상으로 다음달 8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석권하고, 지난해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은 '배드민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정조준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전영오픈 대회에서 허벅지 통증을 처음 호소한 뒤, 결승에서도 통증을 안은 채로 승리를 거뒀는데요. 귀국 이후 오른쪽 허벅지 내전근 일부 파열로 3주가량 재활 등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