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안동으로 확산…산림당국 "강풍에 길안면 덮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향으로 번지며 경계지인 안동까지 확산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산불이 의성군 점곡면에서 인접한 안동시 길안면 현하리 야산으로 번졌다. 산불이 확산하자 산림당국은 현하리 마을 주민에게 길안초등학교와 길안중학교로 즉각 대피하라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안동으로 확산하기 직전 1시간여 동안 산불은 약 6m 높이 불기둥을 보이며 의성군 점곡면 야산 능선을 태웠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안동시 길안면은 산악 지대로 진화대의 직접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림당국은 오후 3시부터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께는 안평면사무소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산불현장지휘본부는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에 있는 임시청사로 자리를 옮겼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불씨가 다시 거세지며 안전을 위협해 철파리에 있는 의성군 임시청사로 철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