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에 부산 공기업·기관들도 성금 기탁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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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 1억 원 기탁
부산도시공사·시설공단도 성금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생필품 전달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역대급 산불’이 대부분 진화되면서,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각계의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지역 공기업과 기관들도 선제적으로 성금 기탁에 나섰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21일 이후 경북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 5개 지역과 경남 산청·하동 및 울주·김해 지역, 그리고 전북 무주와 충북 옥천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지난달 3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사망 30명 등 총 75명의 인명 피해가 집계됐으며, 총 4만 8238.61ha의 산지가 불탔다.

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권남주·이하 캠코)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달 27일 성금 1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임직원 모금 등을 통해 마련된 성금 1억 원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의 현장 복구와 이재민들의 생필품 및 구호품 구입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캠코 임직원은 이재민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도시공사(사장 신창호)는 지난달 26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만 원을 전달했다. 부산도시공사 신창호 사장은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권 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와 함께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힘이 되길 바란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은 지난달 25일 산불 피해 관련 특별재난지역 재해 복구비용으로 대한적십자사 부산광역시지사에 3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 공단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돕기 자율 성금 모금에 곧바로 돌입해 오는 10일까지 모금액 전액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부산시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윤재)도 지난달 26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지역에 각 200만 원씩, 총 60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이창훈)은 지난달 28일 울주군청을 방문해 산불 피해 지역민을 위한 긴급 생필품을 전달했다. 의학원은 200만 원 상당의 두루마리 화장지 약 100 세트(각 24롤)를 긴급 지원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5억 원을 지정 기탁했고, BNK금융그룹은 3억 원 상당을 기부하기로 하고 지역별 적십자사와 연계해 피해 복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이번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으로 총 90억 원을 내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구호단체를 통한 기부금은 지난달 31일까지 약 560억 원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식료품 구입 등 이재민의 생계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된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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