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후보 안 내는 조국당 “야당 유력 후보 지원”
당원 투표 통해 최종 결정
민주당에 공동선대위 제안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내 3당인 조국혁신당이 13일 6·3 대통령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혁신당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의 유력한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결의”라고 밝히며 대신 범진보 진영 유력 후보를 지원하고,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등의 정책 선거연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당무위원회에서 4시간에 걸친 치열한 토론 끝에 선거연대가 현재 정세에 부합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며 “그 결의에 따라서 당무위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독자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구) 야당의 유력 후보를 총력 지원한다는 결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혁신당은 범진보 진영 통합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사실상 거절하면서 난항에 빠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후보를 별도로 내지 않고 다른 진보 진영 후보에 힘을 싣는 선거 연대를 선언한 셈이다.
혁신당은 당무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당원 투표를 진행해 찬반 의사를 물을 예정이다. 혁신당은 16일 오전 8시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전당원투표에 부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투표권은 주권당원 중 최근 7개월간 5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주권당원과 추천직 대의원들에게 부여된다.
황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해놓은 상태”라며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 민주당-혁신당이 공동선대위를 꾸릴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고, 각종 정책 공약에 대해서도 협의하자고 제안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혁신당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파면으로 열리는 조기대선은 국민의힘의 귀책 사유로 열리는 일종의 보궐선거다.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후보자가 없는 공간에서는 전남 담양군수 선거처럼 훌륭한 후보를 내고 경쟁을 할 수 있었겠지만 내란이 지속되고 있어서 더 큰 대의를 위해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야권 유력 후보를 총력 지원하는 게 어떻냐는 의견이 모아진 것”이라고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또 다음 주 혁신당, 민주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이 참여하는 ‘내란 종식 민주 헌정 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열고 그동안 합의해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될 선언문에는 선거연대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