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선도 ‘세종디엑스’ 공식 출범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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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 중심
토큰증권발행 기반 모델 주력

세종텔레콤에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융합사업을 전담하던 신성장사업본부가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세종디엑스로 분할돼 부산에서 공식 출범했다. 신설 법인은 부산을 본거지로 삼고 부동산 조각 투자 등 블록체인 특구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종디엑스는 지난 1일부터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건물에 입주하는 방안을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입주가 성사되면 세종디엑스는 부산의 금융·디지털 허브에서 블록체인·AI 융합 사업의 거점을 확고히 하게 된다.

세종디엑스는 대표 사업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을 중심으로 토큰증권발행(STO)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관련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종디엑스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디엑스 박효진 대표는 “STO 법제화가 이뤄지면 금융당국의 허가 아래 본격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진다”며 “부산이 최초로 STO 모델의 안전성을 검증한 만큼, 이를 전국 단위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종디엑스의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은 신탁사 기반의 증권 발행을 통해 규모가 작은 건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다른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들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박 대표는 “향후 STO 제도가 정비되면 보다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토큰화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세종디엑스는 의료 마이데이터 분야에서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수익 모델도 추진 중이다. 특히 ‘트롤리 AI’라는 브랜드로 기업 맞춤형 인공지능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보 제공 서비스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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