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성지’ 황산공원에 바이크파크 본격 조성
다음 달 6억 4000만 원 들여 실시설계 착수
설계 나오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완공
라이딩 스쿨존과 피크닉존, 펌프 존 등 설치
황산공원 자전거길 연계해 시너지 효과 기대
부울경 지역 최대 수변공원인 경남 양산 낙동강 황산공원에 추진 중인 ‘낙동 선셋 바이크파크 사업’이 다음 달 실시설계에 들어가면서 본격화한다.
양산시는 다음 달 6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낙동 선셋 바이크파크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황산공원 중부광장 인근 9만 4000㎡ 부지에 낙동강 일몰과 함께 라이더 교육은 물론 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규모 바이크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라이딩 스쿨존과 라이더 피크닉존, 펌프 트랙존이 설치된다. 기존 황산육교와 전망대를 리모델링하는 바이크 터널과 전망대 역시 들어선다.
양산시는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앞서 양산시는 올해 1월 경남도에 이 사업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했고,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실시설계 후 다시 한번 심사를 받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경남도로부토 황산공원을 도시관리계획 상 근린공원으로 지정받을 때 이 사업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 과정에서 따로 공원 조성계획을 받을 필요가 없어져 행정절차 역시 단축됐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낙동강 황산공원 둔치를 따라 조성된 20여km 규모의 자전거길과 연계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낙동강 종주길 중 한 구간인 황산공원 자전거길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낙동강 위를 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동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금취수장~원동취수장 간 2km 황산베랑길은 2016년 당시 행정자치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황산공원 낙동강 유람선 취항과 플로팅 하우스, 곤돌라 설치 등과 연계되면서 양산시의 황산공원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현재 운항 중인 30인승 낙동강 생태 탐방선을 100인승 규모의 전기 유람선으로 교체하고, 수상 레포츠센터와 편의시설 등이 있는 플로팅 하우스 건립, 황산공원과 신도시 상권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관광자원인 곤돌라 설치를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앞서 2022년 황산공원에 낙동 선셋 바이크파크 조성에 나섰다. 2023년 이 사업이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18만여㎡ 규모의 사업 예정 부지가 9만 4000㎡로 축소됐고, 사업비 역시 226억 원에서 187억 원으로 39억 원이 줄었다.
양산시 관계자는 “사업 부지와 예산은 일부 줄었지만, 별 문제는 없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라이더에게 인기 좋은 자전거길과 연계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우리 시의 목표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