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버스, 유네스코 세계유산 야쿠시마 달린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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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타운 전달식
전기버스 5대 제공… 일본 상용 전기차시장 진출
장재훈 “환경·기술·지역사회 공존 모델 보여줄 것"

현대차는 21일 일본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현대차 장재훈(왼쪽부터 다섯번째) 부회장과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왼쪽부터 여섯번째) 대표이사 사장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21일 일본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현대차 장재훈(왼쪽부터 다섯번째) 부회장과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왼쪽부터 여섯번째) 대표이사 사장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리는 일본 야쿠시마의 ‘무공해 섬 전환’에 기여한다. 무공해 전기버스 제공 등으로 지역 사회에서 공존하는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모델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는 21일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전달식’을 열고 이와사키그룹이 운영하는 타네가시마·야쿠시마 교통 주식회사에 무공해 전기 버스인 일렉시티 타운 5대를 제공했다. 이와사키그룹은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업을 하는 기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공급을 합의하고, 승용에 이은 일본 상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있는 504㎢ 면적(제주도의 4분의 1 크기)의 섬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이 섬은 대표적 친환경 관광지로 꼽혀 자연 보전을 위해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하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야쿠시마가 속한 가고시마현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야쿠시마를 '제로 에미션 아일랜드’(무공해 섬)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섬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 공급이 야쿠시마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환경과 기술,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모빌리티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쿠시마에서 운행할 일렉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로, 145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 출력 160kW를 발휘하는 모터를 탑재했다.

또한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섬을 주행할 수 있도록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를 기본 장착했고,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배터리 관리 기술과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렉시티 타운은 오는 6월부터 야쿠시마 공항과 미야노우라 항구,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등을 잇는 타네가시마 야쿠시마 노선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의 V2H 기능(전기차를 가정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기능)으로 야쿠시마의 정전 해소 등을 도울 계획이다.

현대차와 야쿠시마는 전달식 전날인 20일 태풍, 폭우 등 재해 상황에서 일렉시티 타운의 V2H 기능을 활용, 대피소와 의료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야쿠시마의 전기차 활용을 위한 포괄적 연계협정’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노선버스뿐만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시설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이날 인도식에는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과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에서 일렉시티 타운이 노선 버스로 달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탄소 저감에 보탬이 되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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