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온 골목 패스타’ 실적 대박났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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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월 7~23일까지 ‘온 골목 페스타’ 시행
페스타 참여자에게 총 15% 할인 행사 진행
행사 직전 건수·매출액보다 81%·86% 증가

지난달 7일 열린 ‘노사민정 상생협력 도약 포럼’에 참석한 노사민정 상당수가 ‘온 골목 페스타’ 동참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달 7일 열린 ‘노사민정 상생협력 도약 포럼’에 참석한 노사민정 상당수가 ‘온 골목 페스타’ 동참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침체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행한 ‘온(ON) 골목 페스타’가 대박을 터트렸다. 행사에 참여한 상점들의 매출액이 적게는 47%에서 많게는 1071%, 평균 8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물금읍 오봉청룡로와 목화로 골목상권을 대상으로 ‘온 골목 페스타’를 시행했다. 침체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민생경제 도약 온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골목 페스타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상점 자체 할인 5%와 양산사랑카드 캐시백 10% 등 총 15% 할인 혜택을 받았다. 행사에는 오봉청룡로 내 43개 상점, 목화로에 21개 상점 등 총 64개 상점이 참여했다.

골목 페스타 시행 결과(양산사랑카드 매출액 기준)에 따르면 오봉청룡로 내 41개 상점의 건수와 매출액은 941건에 323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사 직전 2주간 건수(499건)와 매출액(1606만 원)보다 건수는 89%, 매출액은 102% 각각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음식점(17개)의 건수는 58%, 매출액은 72%가 증가했다. 카페(12곳) 역시 건수는 157%, 매출액은 192%가 늘었다. 의류(2개)는 건수로 600%, 매출액은 무려 1071% 각각 증액됐다.

목화로 내 26개 상점의 건수(380건)와 매출액(1415만 원) 역시 행사 직전 2주간 건수(231건)와 매출액(892만 원)에 비해 각각 65%와 59%가 증가했다.

일반음식점(20개)의 건수와 매출액은 각각 59%와 48%가 늘었다. 주점(3개) 역시 건수로 108%, 매출액은 204%가 각각 증가하는 등 골목 페스타 행사에 참여한 상점 모두가 건수와 매출액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 골목 페스타에 참여한 상점들의 거래 건수와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행사의 영향도 있지만, ‘민생경제 도약 온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노사민정 상생협력 도약 포럼’에 참석한 노사민정 상당수가 페스타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를 대표한 한국노총이나 사를 대표한 양산상의, 민을 대표한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포럼에서 지역 소비 촉진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고객이 다시 찾는 가게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온 골목 페스타’의 실적을 정밀 분석한 뒤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매달 이 행사를 시행하는 등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정윤경 양산시 민생경제 과장은 “온 골목 페스타 행사로 인해 모처럼 오봉청룡로와 목화로 내 상점주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며 “이번 실적은 양산사랑카드 매출액 기준이어서 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시민을 포함하면 매출액은 조금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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