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비스텝 “R&D 정보 실시간 제공해 혁신 역량 향상”
10년간 1조 넘는 R&D사업 유치
예측 투입 조사·분석 제도 도입
사업 결과 신속하게 파악해 지원
인사이트그룹 통해 정책과제 도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의 인사이트 그룹 회의 모습. BISTEP 제공
부산의 과학기술 혁신과 정책을 지원하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이하 BISTEP)이 10년 동안 총 1조 3000억 원가량의 국가 R&D 사업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덕에 부산시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도 12위에서 9위까지 상승했다. 10주년을 계기로 BISTEP은 R&D 사업 실시간 정보 제공을 비롯한 산업동향 정보 시스템을 정비해 지역 혁신 역량을 더 다져나갈 계획이다.
BISTEP이 유치한 R&D 사업과 관련해 2015년 6078억 원에 그쳤던 국가 R&D 금액이 2023년에는 1조 3312억 원까지 늘었다. 10년간 74건의 R&D 사업을 유치했으며, 부산시 예산 지원을 받은 타당성 조사는 373건에 달했다. 예산 배분과 조정을 위한 R&D 건수는 842건을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하는 지역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도 2015년 12위에서 2023년 9위까지 상승했다.
BISTEP은 2015년 ‘부산시 과학기술진흥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으로, 부산의 과학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정책을 주도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지난 10년간 BISTEP은 과학기술 기반의 정책기획과 연구를 통해 부산형 R&D 사업을 발굴·유치하고, 추진 성과를 분석해 다음 년도 투자 방향에 반영하는 등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왔다.
BISTEP은 10주년을 맞이해 부산시 R&D 사업의 실시간 현황 분석과 정책 기획 지원을 위해 ‘예측 투입 조사·분석’ 제도를 부산시 최초로 도입한다. BISTEP은 부산시 예산이 투입되는 R&D 사업의 결과를 해당 사업이 끝난 후 발표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예산의 효과적 투입을 지원하기 위해 결과 발표 시점을 대폭 당긴다. 당초 전년도 사업의 결과는 그다음 해 12월에 발표했지만, 올해부터는 당해 사업을 그해 10월 발표해 공공기관들이 신속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정책과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간행물 발간을 대폭 확대한다. 부산 지역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첨단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BISTEP 정책연구본부는 올해부터 온라인 발간지 ‘S&T 리포트’(Monthly S&T Report)를 통해 부산시와 시의회, 관련 기관에 국내외 과학기술 정책 동향과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새로운 논의 그룹도 만들었다. 지난 24일 발족한 ‘부산 과학기술 이슈발굴 인사이트그룹’은 △AI·디지털, △바이오·헬스, △제조·모빌리티, △해양·에너지 4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이 중·장기적으로 준비·대응해 나가야 할 분야별 핵심 이슈를 발굴할 예정이다.
BISTEP 김영부 원장은 “10주년을 맞아 부산 R&D 현황을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신산업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직과 정책을 마련했다”며 “변화하는 R&D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부산이 지역 특화 R&D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