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대협 간담회 끝내 불발… 대화 시점 ‘줄다리기’
교육부 "30일 전" vs 의대협 "5월 2일"
본과 4학년 유급 시한 앞두고 대화 끝내 불발
지난 27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교육부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에 유급 시한인 30일 전 대화를 갖자고 요청했으나, 대화 시점에 대한 이견으로 불발됐다.
29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28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의대협이 다음 달 2일에 만남을 갖자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학생들이 4월 30일 자로 복귀를 결정하는 데 있어 5월 2일 만남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만남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금요일 의대협은 교육부의 간담회 제안 공문에 대한 답변으로 5월 1일 또는 2일 양일 중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해왔다”며 “이에 교육부는 유급 데드라인인 4월 30일 전에 만나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노력하자며 간담회 일정을 당기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와의 대화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세 차례 5월 2일 만남을 제안했으나 교육부 의대국에서 오늘 저녁 최종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총 32개 의대의 의학과 4학년 유급 시한이 만료된다. 본과 4학년인 경우 유급되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교육부는 수업 결손 보완책, 24·25학번 분리교육 등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학생들과 논의하겠다며 지난 25일 의대협에 30일 이전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