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소설학교, 올해는 윤동주 찾아갑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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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설가협회 44년째 개최
올해 중국 연변·지안 등 방문
전국 손꼽히는 문학창작여행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올해는 중국 연변을 찾아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올해는 중국 연변을 찾아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올해는 중국 연변을 찾아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올해는 중국 연변을 찾아간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올해는 중국 연변과 지안, 백두산을 찾아간다.

올해 44년째를 맞이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문학창작행사이다. 1982년 부산소설가협회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여름 휴가철 창작교실’이 지금까지 이어와 전국 문학단체 중에서도 이렇게 오랜 세월 활발하게 진행된 경우가 거의 드물어 유례가 없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부산 소설가들의 뚝심과 열정이 각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소설가협회 문인들 위주로 진행됐지만, 이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했고 이젠 문학도를 꿈꾸는 청소년들부터 세대 연령을 막론하고 다양한 이들이 참가하고 있다. 부산소설가협회는 문학에 관심있는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리산 자락을 많이 찾았고, 바다가 있는 거제·남해·통영이 있었고 발길을 더 보태 전라도 보성·광양·덕유산 등으로도 다녔다. 특히 부산소설가협회의 ‘여름소설학교’가 전국 매스컴의 주목을 받으며 유명해진 일화가 있다. 1996년 처음으로 국외로 나가 보자며 중국 연변 일대를 찾았는데 김하기 소설가의 ‘취중 월북 사건’이 발생한 것. 소설보다 더 소설적인 사건이 벌어졌고, 남북 모두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해프닝 정도로 마무리됐다.

이후 일본에서 한일 역사와 문학을 돌아보기도 했고 베트남을 찾은 적도 있었다. 2025년 올해 여름소설학교는 1996년 소설 같은 사건이 벌어졌던 중국 연변 일대를 다시 찾는다. 코로나로 인해 2회를 쉬었기 때문에 올해 42회를 맞이했으며 올해 행사는 ‘역사와 문학을 따라 떠나는 수천 리’라는 제목이 붙었다. 두만강 도문에서 백두산을 거쳐 압록강 지안까지 이르는 대장정이다.

윤동주와 박경리 작가의 흔적이 있는 용정을 비롯해 김학철 기념비, 강경애 문학비, 고구려 유적과 항일 투쟁의 역사까지 살펴본다. 연변대학교 김호웅 교수, 리혜선 소설가, 이동렬 소설가 등 연변 문학인과 교류하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도 올라갈 계획이다. 일정 중간 중간에 글쓰기와 문학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다.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이며 선착순 25명을 모집한다. 현재 참가 접수를 받고 있다. 010-9637-9898.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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