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안전시설 연차적으로 설치한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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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이탈 방지장치 신설·쉽게 부서지는 로컬라이저로 교체 등


사천공항 전경. 경남도 제공 사천공항 전경. 경남도 제공


경남 사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안전시설 설치 등 안전대책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강화돼 추진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국토교통부는 올해 4월 말 전국 공항안전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사천공항 인프라 개선, 조류 충돌 예방 대책이 포함됐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1차 추경에 사천공항 EMAS(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 설치비 31억 원,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 교체비 9억 원을 반영했다.

그동안 사천공항은 활주로 양 끝 종단안전구역이 각각 122m, 177m로 권고기준인 240m에 크게 미치지 못해 EMAS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또 활주로 끝부분이 하천, 도로와 가까워 종단 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270억 원을 투입해 항공기가 활주로를 벗어날 경우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여주는 EMAS를 국내 최초로 사천공항에 도입한다.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진입 방향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정부는 기존 콘크리트 기초 구조인 사천공항 로컬라이저를 충돌 때 쉽게 부서지는 경량 철골 구조물로 올해 전면 교체한다.

사천공항 전담 조류 예방인력은 오는 7월까지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드론, 열화상카메라, 음파발생기를 이용한 조류 퇴치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된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EMAS 설치와 로컬라이저 개선을 통해 사천공항은 최고 수준의 안전 인프라를 갖춘 공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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