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진 탈당 할까... 당 ‘출당’ 기류 속 결심 주목
국민의힘 내 尹 출당 기류 확산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 관측
"강제 출당 시 지지층 반발 직면"
이르면 14일 尹 결심 전망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요구가 분출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결심에 이목이 쏠린다.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출당 조치는 당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당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결심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모양새와 명분, 전통 지지층 민심까지 챙기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이유에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자진 탈당해 대선판을 흔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계엄·탄핵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 한동훈 전 대표 등 '찬탄' 인사들의 윤 전 대통령 절연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문수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에 찬탄파인 김용태 의원을 지명하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첫 공식 사과 입장을 내면서 윤 전 대통령을 대하는 당의 기류도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윤 전 대통령도 대선 전 악재를 최대한 덜어내기 위해 자진 탈당으로 희생을 결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조만간 대선후보 TV 토론회 등이 예정된 만큼, 민주당의 '윤석열 고리'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결단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나와 "오늘쯤 (탈당)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가까운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윤 전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돼야 된다는 입장은 분명할 것 아니냐, 윤 대통령의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대통령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것으로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에서 "아마 조만간, 빠르면 14일이라도 대통령의 희생적 선제 탈당으로 또 한번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서 중요한 건 당이 요구해서 밀려나듯 출당되면 당은 공멸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전통 지지층의 지지가 여전한 상황에서 당이 일방적인 출당을 결정하면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김 후보 중심으로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식으로 윤 전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단합이 되면 어느 정도 '반명(반 이재명) 빅텐트'가 가능하다. 한동훈계도 선거운동을 안 할 명분이 없고 안철수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