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 프로야구 관람 행사 “즐거운 한때”
부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21일 사직야구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로야구 관람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롯데 자이언츠의 티켓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시각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야구장의 열기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자원봉사자의 실시간 설명이 더해져 시각장애인들은 박수와 탄성을 보내며 경기 흐름을 따라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실시간 음성중계 지원이 더해져 현장 감동을 배가시켰다. KBO 관계자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음성중계 수신 단말기와 이어폰을 제공해, 참가자들이 TV 중계 해설을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부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은 ‘문화나누미’ 사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는 야구에 관심 있는 신규 참여자를 우선 모집해 더 많은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태섭 부산시시각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