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찾은 이재명, 삼성 찾은 김문수… 나란히 수도권 출격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재명, “청년 주거·일자리·첨단산업 지원”
김문수, “지방분권·규제완화·산업 유치”
경기도지사 출신 ‘경쟁 구도’ 부각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투표관리관 교육이 진행된 가운데 공정선거참관단이 사전투표 참관안내 팜플렛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26일 서울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투표관리관 교육이 진행된 가운데 공정선거참관단이 사전투표 참관안내 팜플렛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사전 투표를 사흘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나란히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내 인구 1·2위 도시 수원·용인과 남양주시를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젊은 유권자 비율이 높은 경기 남·동부 권역을 돌며 주4일제·일자리·저출생 등의 화두를 던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주거, 취업, 학자금 등 현실적인 고민을 직접 들었다. 이 후보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지자체, 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공공임대주택과 기숙사 확충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 유예,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하는 제도 도입 등 경제적 부담 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연구·개발(R&D) 예산 복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토대가 무너지면 해외 의존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년세대의 극단화에 대해서는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일부 청년이 극우화됐다”며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이번 유세 일정에서 이 후보의 대학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며 2030세대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도 경기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는 등 수도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의 국가적 중요성과 함께 자신이 추진했던 산업 유치·개발 성과를 강조하며, 같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후보와의 뚜렷한 차별성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 핵심이 반도체인데, 반도체 산업이 바로잡혀야 우리 경제가 크게 돌아가고 우리나라 발전하고 국민들도 잘 살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이 ‘규제개혁’”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 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 혁신기본법’을 제정해 신산업,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가지 규제로 발목 잡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허용하는 반도체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같은 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방송 인터뷰와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서며 지지층 확대에 나섰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출연을 시작으로 각종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식을 맺었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