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4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개선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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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보다 8.0p 오른 101.8
정치 불확실성 해소·미국 관세 유예로 경제 기대감
주택가격전망지수 3p 오른 111…7개월 만에 최고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에어컨 및 냉방용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에어컨 및 냉방용 가전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상호관세 유예 조치와 대선 이후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소비자 심리가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93.8)보다 8.0포인트(P)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10월(+12.3P)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100선을 웃돌면서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91·+18P)과 현재경기판단(63·+11P)이 큰 폭으로 올랐다. 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한 영향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 한미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형편전망(97·+5P), 현재생활형편(90·+3P), 가계수입전망(99·+3P), 소비지출전망(108·+3P)도 상승했다.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로, 전월보다 3P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해 10월(11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석유류·농산물 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20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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