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블록체인, 중동 진출 발판 마련… ‘GITEX 2025’ 참가 기업 모집
6월 5일까지 신청서 접수
전시 부스·통역·운송비 지원
올해 대구·인천도 공동 참가
지난해 ‘GITEX’ 행사에 차려진 블록체인 인천관 현장. 부산일보DB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 ‘GITEX 글로벌 2025’에 참가할 지역 내 블록체인 기업 7곳을 공개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공동 지원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해외 진출 지원’ 분야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GITEX 글로벌은 ‘중동판 CES’로 불리는 세계적인 기술 박람회로, 지난해에는 전 세계 180개국에서 6500개 이상의 기술 기업이 참가하며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번 행사 참가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글로벌 투자자·바이어와의 협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모집에 선정된 기업에는 전시 부스 제공은 물론, 현지 통역·운송비 등 실비 지원이 제공된다. 이들 기업은 전시회 기간 동안 글로벌 기술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IR(기업설명회)·수출 상담 등을 통해 투자 유치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이번 GITEX에는 부산뿐 아니라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KISA 등 주요 기술 진흥기관도 공동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최근 공동 전시관 구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시 부스 운영뿐만 아니라 기업 간 기술 교류, 공동 홍보 마케팅 등 다각적인 협업을 준비 중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특히 지난해 인천테크노파크가 GITEX 참가를 통해 약 405억 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두고 다수의 국제 협약을 체결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모델 삼아 부산의 블록체인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중동 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6월 5일까지 부산테크노파크 공식 누리집(www.btp.or.kr)에서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부산 블록체인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기술력을 선보이고, 실질적인 해외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부산이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선도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