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필리핀, 소주세계화의 모범…동남아 진출확대할 것"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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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이사.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이사.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현지 소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현지 진출에 나섰다. 초기 필리핀 소주 시장은 한인 소비층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현지 교민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2013년 약 8만 8000명이던 필리핀 내 재외 동포 수는 2023년 약 3만 4000명으로 약 6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소주 수출량은 약 3.5배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약 41.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진로(JINRO)'의 주 소비층이 교민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2021년 하이트진로의 필리핀 내 소주 판매 구성비 기준으로 과일리큐르 제품이 약 61%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일반 소주의 비중이 약 68%를 기록하며 재역전됐다. 이는 필리핀 내에서 한국과 유사한 주류 소비문화가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변화다. 다양한 플레이버의 과일리큐르 제품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 경험을 제공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일반 소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 진출 초기 한인 소비층에 의존하던 한계를 극복하고, 현지 유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필리핀 전역으로 유통망을 본격 확대했다. 그 결과, 진로(JINRO)는 현재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갖추며, 높은 시장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확산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트진로는 현지 인기 삼겹살 프랜차이즈 ‘삽겹살라맛(Samgyupsalamat)’과 ‘로맨틱 바보이(Romantic Baboy)’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음식과 소주의 페어링 문화를 현지에 적극 확산시키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리핀 국동균 법인장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성숙한 주류 시장 중 하나로, 당사 제품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전략을 실행해온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필리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해, 필리핀 법인이 전 세계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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