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투표 성향 우세… 94% “반드시 투표” [부산일보 여론조사]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유권자 49.5% “정권 교체 위해 야권 후보 당선”
유권자 94% 강한 투표 의사…정권 교체 열망 드러나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부산진구 서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부산진구 서면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유권자들은 이번 6·3 대선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가 이번 조기 대선의 발단이 된 만큼 ‘정권 심판론’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P))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9.5%로 나왔다. ‘정권 연장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산 전 권역별에서도 정권 교체를 택한 응답률이 더 높았다. 서부권(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 북동부권(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 중동부권(동래구·남구·연제구·수영구), 중서부권(중구·서구·동구·부산진구·영도구)에서 각각 53.4%, 45%, 48.4%, 50.9%로 ‘정권 교체’ 응답이 앞섰다. 그 중에서도 서부권의 경우 ‘정권 교체’(53.4%) 응답은 ‘정권 연장’에 비해 10%P 이상 높게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정권 연장’ 응답이 각각 57.1%, 52%로 높게 나왔고, 그 이외 연령대 18~29세(60.7%), 30대(53.1%), 40대(56.5%), 50대(56.6%)에서는 모두 정권 교체를 과반 이상이 지지했다.

투표 의향에 있어서는 부산 유권자 대다수가 ‘반드시 투표’를 택해 강한 투표 의지를 드러냈다. ‘반드시 투표’를 꼽은 응답자는 94%, ‘가급적 투표’는 3.9%로 확인됐다. 반면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거나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달했다.

투표 의향은 진보 이념이나 지지 정당에 무관하게 ‘반드시 투표’라고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90% 이상이었다. 진보 97.9%, 보수 94.7%, 중도 93.7%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지 후보별로도 투표 의향은 엇비슷하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 중 98.2%,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층 94.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지지층 90%가 ‘반드시 투표’를 꼽았다.

정권 교체론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투표 의사는 90%대로 압도적으로 높은 결과를 보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이번 대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정권 교체 열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4~25일 이틀간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무선 100%)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한 후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산출과적용 방법은 올해 4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다. 응답률은 6.9%로 조사 결과는 SPSS 프로그램으로 전산처리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